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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 루비, 수색 구조견 감동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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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 루비

엘리트 K-9 경찰견 대원을 꿈꾸는 주 경찰관 '다니엘 오닐'

1년에 단 한번 있는 '경찰견 훈련 학교 후보생 선발시험'에서 일곱 번이나 불합격한 '다니엘'. 후보생은 30살이라는 나이 제한이 있는데 다니엘은 올해 29살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시험을 보려면 강아지가 필요한데 다니엘에게는 1만 달러나 하는 저먼 셰퍼드를 살 여유가 없다. 하지만 본청 지원팀에서 퇴역한 '셰이머스'로부터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강아지가 반드시 저먼 셰퍼드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 길로 다니엘은 근처 강아지 보호소에 찾아가고, 거기서 강아지 '루비'를 만나게 된다.

스트릿 출신의 보호소 강아지 '루비' 최고의 수색 구조견이 되다

수차례 파양 되기를 반복하며 6개월째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강아지 '루비'. 보호소장은 더 이상은 안 되겠다며 루비를 안락사시키고자 한다. 보호소 직원 '팻'은 안락사만큼은 피하고자 그를 설득하고, 그는 오늘 근무 시간까지 입양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저녁시간에 루비를 안락사시키겠다고 한다. 그녀는 주변에 전화도 돌려보고 노력해보지만 쉽지 않다. 그렇게 희망을 잃어가던 와중에 보호소로 다니엘이 찾아온다. 다니엘은 강아지들을 살펴보던 중 보더콜리와 섞인 루비가 눈에 들어왔고, 새로운 주인이 데려갈 때면 늘 쉽게 따라나서지 않던 루비는 처음 만난 다니엘을 잘 따른다. 그렇게 루비는 다니엘로부터 생사의 문턱에서 구조되었다. 반나절 간 루비와 지내본 다니엘의 아내는 말썽쟁이 루비를 받아들이기 힘든 눈치다. 다니엘은 아주 약간의 노력만 해보고 루비가 뜻대로 되지 않자 다시 보호소로 돌려보내려 한다. 그때 '셰이머스'를 만나게 되고 루비를 포기하려 했던 마음을 다잡게 된다. 그렇게 둘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뜻밖에도 아내가 반겨주는 것이다. 깨달은 게 있는데 루비가 다니엘과 닮았다며, 루비는 그저 조건 없는 사랑과 루틴이 필요한 것뿐이라며 루비를 가족으로써 받아들인다. 제대로 된 훈련을 받아본 적 없이 자라온 루비는 문제견이 아니라 그저 자유분방한 것뿐이다. 다니엘은 루비를 열심히 훈련시키고 시험을 보러 가지만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결과는 불합격. 다니엘은 상심하고 꿈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현명한 아내를 둔 덕에 심기일전하게 된다. 경찰견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시험에 최종 합격하기 위한 조건은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훈련시키기로 한 것이다. 루비의 개성을 존중하고 집에서 열심히 훈련한 결과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 아직 정식 대원이 된 것은 아니고 인턴 같은 개념이다. 팀 리더인 '자멜라'로부터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길 수개월, 드디어 첫 임무가 주어진다. 살인 사건 현장에서 살해된 희생자를 찾는 것. 다니엘은 잔뜩 긴장한 채 루비와 함께 출동한다. 루비는 근처를 수색하다가 한 위치에 멈춰서 찾았다는 신호를 준다. 하지만 근처에는 시신이 보이지 않는다. 루비는 같은 자리에서 여러 번 신호를 보내지만 다니엘은 루비의 판단 미스라고 생각하고 잔뜩 실망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그런 루비에게 냉랭하기만 하다. 상처받은 루비는 가출을 감행한다. 다음날 아침이 돼서야 루비가 사라진 걸 알게 된 다니엘은 그제야 후회가 밀려든다. 루비를 찾으러 나서는 길에 '자멜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루비와 함께 출동했던 사건 현장의 시신을 찾았다는 전화였다. 루비가 멈춰 섰던 곳 밑 시멘트 10cm 아래에 시신이 묻혀있었고 루비가 그 냄새를 맡은 건 기적이었던 것이다. 틀린 건 루비가 아니라, 자신의 개를 믿지 않은 다니엘이었다. 그러다가 한 소년의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자멜라는 루비와 함께 출동하라고 지시한다. 하루 종일 루비를 찾아 헤매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 다니엘은 다리 위에 서서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루비에게 사과하며 후회한다. 근데 때마침 다리 밑에서 쉬고 있던 루비는 그의 사과를 듣게 되고 다시 다니엘에게 돌아온다. 그렇게 둘은 소년 실종 현장에 달려가고, 최고의 수색 구조견인 루비는 숲 속에서 소년을 찾아내고 소년은 구조된다. 소년의 어머니는 다니엘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려 다가왔는데, 소년의 어머니는 바로 보호소 직원 '팻'이었다. 생사의 기로에서 열심을 다해 루비를 보호하려 했던 팻의 아들을 구한 건 그 루비였고, 그런 루비를 구한 건 다니엘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한국 영화 제목은 <구조견 루비>이지만 원래 영어 제목은 <Rescued by Ruby>이다. 다니엘은 안락사 위기에 놓여있던 루비를 보호소로부터 구조했지만, 사실 다른 의미로 진짜 구조된 건 다니엘인 것이다. 바로 루비로부터 말이다. 영화 끝무렵에는 실제 인물인 다니엘과 그의 파트너 루비의 사진이 등장하며 최근 근황까지 보여준다. 10년 넘게 환상의 화합으로 일하고 있는 둘은 현재까지도 주 경찰로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구조견 루비

무려 두 달 전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구조견 루비>다. 영화를 접한 건 아빠의 추천이었다. 나는 현재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만 이따금 강아지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건 훗날 나의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에 고민할 일이긴 하다. 차후 새로운 동물을 맞이하게 된다면 유기되어 보호소에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데려올 생각이다. 얼마 전 아빠에게 이런 생각을 말했더니 최근 넷플릭스에서 본 강아지 영화가 있다며 추천해주셨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거기서 나오는 개도 보호소에 있던 강아지였다며 영화가 참 감동적이고 재밌었다고 하셨다. 마침 오늘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이 났다. 기대한 만큼 너무 감동적이었고 90분의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졌다. 가끔 왜 문제가 많은 사람을 일컬어 '개만도 못한 놈'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건 개를 모욕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티브이 프로그램 이름처럼 개는 훌륭하다. 태어날 때부터 문제 있는 강아지는 없다. 문제 있는 주인이 있을 뿐이다. 나는 인류애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 동물에게 마음이 많이 간다. 사람처럼 말은 못 하는 동물일지라도 사람보다 나은 면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어디서 주워들은 말인데 강아지는 인간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고양이는 딱히 그렇지 않다고 한다. 우리 집 고양이들만 봐도 그런 거 같긴 하다. 그렇지만 왜인지 고양이는 아무것도 안 해도 존재 자체가 사랑스러운 동물이다. 왠지 인간과의 애착관계를 수치화한다면 고양이보다 강아지가 훨씬 높을 것 같다. 애정과 깊은 유대감으로 똘똘 뭉친 관계처럼 보인다고 할까. 영화에서 루비와 다니엘처럼 말이다. 정말 동물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특히나 강아지는 인간을 위해 태어난 게 분명하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행복감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봤으면 하는 영화다. 실화 기반 영화라서 감동은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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