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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고양이 밥, 특별한 고양이와 뮤지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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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제임스'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길고양이 '밥'

홈리스 뮤지션 '제임스'는 마약중독자다. 매일 다운타운 길거리에서 기타 하나를 들고 버스킹을 하지만 수입은 시원치 않다. 밥 한 끼 사 먹을 돈도 안돼서 늘 쓰레기통을 뒤지기 일쑤다. 길을 가다가 홈리스 마약중독자 '바즈'를 마주친다. 바즈는 제임스에게 마약을 권한다. 제임스는 거절하지 못하고 마약에 또다시 손을 댄다. 제임스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깨어나지 못해서 병원으로 실려간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병원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한 번만 더 마약을 했다가는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제임스는 두 번 다시 마약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마약중독자 치료 프로그램 담당자인 '벨'은 제임스의 의지를 보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그를 믿어주고 싶다. 하지만 현재 제임스의 환경이 그를 변화시키기엔 역부족이다. 그에게는 일단 집이 필요하다. 벨은 그에게 지원 주택을 지원해준다. 제임스는 이제 더 이상 길에서 자지 않아도 된다. 저녁에 목욕을 하고 있는데 집안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도둑이 든 거라고 생각한 제임스는 잔뜩 긴장한 채로 집안을 돌아다닌다. 하지만 마주친 것은 다름 아닌 길고양이 한 마리다. 분명히 주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음날 주변에서 주인을 찾아다녀보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그냥 길 고양이었나 보다. 고양이을 길로 돌려보내고 제임스는 다운타운으로 버스킹을 하러 간다. 버스킹을 하고 있는데 길 건너에 지나가고 있는 아버지가 보인다. 달려가서 인사를 하는데 아버지는 제임스에게 돈을 조금 쥐어주고는 새 아내와 자리를 떠난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제임스는 집 앞에서 고양이를 다시 만난다. 그런데 고양이가 다쳐있다. 난감해하던 제임스는 지나가던 이웃주민 '베티'를 마주친다. 베티는 고양이의 이름이 '밥'인 거 같다면서 자기가 봉사 활동하고 있는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한다. 치료비는 무료라고 한다. 밥의 치료를 마치고 나오는데 약 처방이 있다며 치료비는 무료이지만 약값은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가진 돈이 없던 제임스는 낮에 아버지가 주셨던 돈이 생각나서 약값을 지불한다. 그 돈은 그의 일주일치 식비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밥에게 약을 먹이려는데 쉽지 않다. 다행히 베티의 도움을 받는다. 밥의 상처가 다 나은 뒤 중성화 수술까지 진행한다. 수술부위가 다 낫고 나니 제임스는 밥을 다시 길로 돌려보내지만, 밥은 제임스를 계속 따라오더니 다운타운으로 가는 버스에도 따라 올라탄다. 결국 밥을 데리고 다운타운에서 버스킹을 시작한 제임스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돈도 많이 받는다. 물론 귀여운 밥 덕분이다. 제임스는 밥과 인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여느 날도 똑같이 밥과 함께 다운타운으로 버스킹을 나선 제임스는 공연을 구경하던 사람 중 한 명과 시비가 붙는다. 개를 데리고 구경하던 사람이었는데 그의 개가 제임스의 가방에 오줌을 눈 것이다. 이로 인해 싸움이 붙었고 제임스는 경찰서에 끌려간다. CCTV를 통해 제임스의 잘못이 없다는 게 밝혀졌고 무사히 풀려난다. 하지만 제임스에게는 6개월간 다운타운에서의 버스킹이 금지됐다.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하루하루를 버티지만 돈은 금세 다 떨어지고 제임스는 '빅이슈'라는 매거진 회사에 찾아간다. 사회적으로 재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는 곳이다. 제임스는 밥과 함께한 덕분에 잡지를 잘 팔 수 있었다. 어느 날은 자기 구역에 가서 잡지를 팔고 있는데 어떤 신문사 기자가 찾아와서 그의 기사를 신문에 실어도 되는지 묻더니 사진 몇 장을 찍어간다. 한동안 잡지 판매는 순조로운 듯했다. 여느 날도 잡지를 팔러 자기 구역으로 가는 중에 횡단보도를 기다리는데 한 부부가 다가와서 사진을 찍자고 한다. 그러더니 고맙다며 잡지를 한 개 사겠다고 하는데 제임스는 자기 구역이 아니어서 팔 수 없다며 저쪽에 있는 사람에게 사라고 한다. 하지만 부부는 막무가내로 그에게 돈을 쥐어주고 잡지를 하나 가져간다. 얼떨결에 규칙을 위반하게 된 제임스는 한 달간 잡지 판매마저 금지를 당한다.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근근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한 달이 지나고 다시 잡지 판매를 시작하게 된 제임스는 일하다가 밥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밥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었던 제임스는 계속 밥을 기다린다. 밥은 제임스에게 반려동물 그 이상의 존재다. 며칠이 지났을까 다행히 밥이 다시 제임스의 집으로 돌아온다.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는 온다

제임스는 이제 마약중독 치료를 마무리할 마음의 준비와 결심이 단단하게 섰다. 벨도 그가 이제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1주일간 치료약물 없이 스스로 버텨내야 한다. 마지막 과정이다. 베티는 그를 돕겠다고 나선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제임스는 1주일을 잘 버텨낸다. 드디어 마약과는 완전 끝이다. 한편 출판사에서는 제임스와 밥의 기사가 실린 신문을 보게 된다. 출판사 직원은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판하기를 원했다. 그렇게 제임스는 밥과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냈고 책은 2012년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제임스는 책이 판매된 돈으로 지원주택을 나와 진짜 집을 갖게 되었고, 버스킹과 잡지 판매는 그만둔다. 제임스와 밥은 현재까지도 뗄 수 없는 사이로 지내며 함께 노숙자와 동물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우연히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 인생이 바뀐 한 남자의 이야기다. 영화는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 밥이 직접 연기했다고 한다. 연기력이 아주 뛰어나다. 밥은 천재 고양이인 거 같다. 우리 집 고양이들은 자유분방에 전혀 통제불능인데 고양이도 연기가 되는구나 신기했다.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도 좋았지만 밥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역시 고양이는 존재만으로도 고마운 동물이다.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에게 힘을 준다. 실제로 고양이랑 있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고 어디서 본거 같다. 나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따로 없는데 생각해보니 집에 있는 고양이들로부터 위로를 받는 거 같다. 밥은 특별한 고양이라서 어깨 위에 잘 올라타 있던데, 우리 집 고양이들에게 시도해보니 당연하게도 불가능했다. 우리 집 고양이도 그렇고 반려동물들이 사람처럼 100년은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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