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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 독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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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40세 '찬실'

영화 프로듀서인 '찬실'은 같이 일하던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얼떨결에 일자리를 잃는다. 수입이 없어지자 달동네로 이사도 간다. 집주인은 혼자 사는 할머니다. 돈벌이가 필요했던 찬실은 친한 배우 동생인 '소피'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기 시작한다. 청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찾아온다. 소피의 불어 선생님인 '영'이라는 남자다. 영은 단편영화감독인데,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서 부업으로 불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찬실은 영이 맘에 드는 눈치다. 꿈에 영이 나올 정도니 말이다. 소피에게 영이 몇 살인지 물어보는데 소피도 잘 모른다. 확실한 건 찬실보다 어리다는 것이다. 소피의 집 청소를 마치고 나오는데 영화사 대표로부터 만나자는 전화가 온다. 카페에 도착하니 마침 영도 거기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찬실은 본인이 혹시 헛것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실제로 영이 맞았다. 찬실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눈다. 대표는 찬실에게 현실적으로 앞으로 같이 일하기 힘들 거 같다고 말한다. 찬실은 현실이 뭐냐고 되묻는다. 대표는 찬실이 여태까지 같이 일해온 감독의 영화는 사실상 감독이 다했고 프로듀서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찬실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고 자리를 떠난다. 집으로 돌아가니 설상가상 할머니까지 찬실을 화나게 한다. 속상한 마음에 방바닥에 퍼져서 누워있는데 엄마로부터 전화가 온다. 아빠가 편지를 보냈는데 받았냐는 것이다. 아빠의 편지는 지난날의 슬픔은 떨쳐내고 다시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이 쓰여있었다. 추가로, 아빠는 찬실이 함께 일해왔던 감독의 영화가 별로였다고 한다. 찬실은 고민이 많다. 여느 날과 똑같이 소피의 집을 청소하고 나오는데 영과 함께 퇴근을 하는데, 찬실이 영에게 술을 한잔하자고 제안한다. 영은 자기가 사겠다고 한다. 둘은 술자리에서 영화 이야기를 나눈다. 찬실이 먼저 좋아하는 감독 이야기를 꺼냈는데 영은 그 감독 영화를 비평한다. 그러더니 찬실의 취향과 정 반대되는 감독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에 찬실은 영에게 가졌던 좋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보다. 다음날 찬실은 집 마당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장국영'이라고 하는 귀신이 등장한다. 누가 봐도 사람처럼 보이는데 찬실의 이름도 알고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을 보니 귀신같기도 하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장국영이 나간다. 곧바로 할머니가 들어오는데 할머니는 아무도 못 봤다고 한다. 장국영은 귀신이 맞나 보다. 찬실은 자신에 대해 깊이깊이 생각을 해 볼 시간을 갖고자 한다. 소피의 집 청소를 마치고 영과 함께 퇴근한다. 영이 찬실에게 어디에 가냐고 물어보자 찬실은 공원에 산책을 갈 거라고 대답한다. 영은 같이 가도 되냐며 찬실을 따라나선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산책도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나눈다. 찬실은 영에 대한 인식이 다시 좋아졌나 보다. 소피에게 영의 번호를 물어보더니 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영은 그녀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나 보다. 상처받은 그녀는 황급히 집으로 돌아온다. 장국영이 나타나서 우울한 그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고, 당신은 멋진 사람이니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한다. 찬실은 고민 끝에 영화를 안 하기로 결정하지만 이내 마음을 바꾼다. 그리고 그녀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다. 장국영은 그런 그녀를 응원하였고 더 이상 그녀에게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영화관 스크린에 영상이 하나 재생되는데 관람객은 장국영 한 명이다. 한참을 보다가 기립박수를 치더니 퇴장한다. 그리고 영화는 끝이 난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넷플릭스에 있는 한국영화 중에 볼만한 게 뭐가 있을까 검색해보다가 이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발견했다. 처음 보는 제목이었다. 검색해보니 평점도 높았다. 그래서 보게 되었는데 나는 솔직히 영화에서 무슨 말을 전하려는지 이해를 못 했다. 나한테는 이해하기 어려운 메시지를 담은 영화인 듯하다. 평생을 영화 만드는 일에 쏟은 40세의 찬실이 갑자기 백수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영화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제목에서는 찬실이 복도 많다는데 복이 없다는 걸 반어법으로 쓴 걸까?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대사는 한 개 있었다. 찬실이 영화를 포기하고자 마음먹고 본인이 가지고 있던 영화 관련된 모든 것을 버리려고 내놓았을 때 윤여정 배우님이 했던 대사다. 안고 지고 있으면 뭐해, 버려야 또 채워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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